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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약국 경기도 오픈 약사회 반발 이유는?

by 건강한음식 2025. 7. 5.

 

2025년 6월 경기도 성남시에 국내 최초 창고형약국이 문을 열면서 약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대형마트 형태로 운영되는 이 새로운 약국 모델은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약사법 위반 논란과 의약품 유통 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창고형약국의 개념부터 약사회 반발 이유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창고형 약국이 뭔가요?

넓은 공간의 창고형 약국 내부와 쇼핑 카트를 이용하는 고객들

창고형약국은 2025년 6월 11일 경기도 성남시에 처음 선보인 새로운 약국 형태로, 기존 약국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대형마트와 유사한 개방형 구조가 특징이며, 고객들은 직접 카트를 끌고 다니며 원하는 약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반 약국보다 10~20% 저렴한 가격대와 폭넓은 제품 라인업이 주요 장점입니다.

 

현재 창고형약국에서는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제외하고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용 의약품 등 2,50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기약 50여 종, 진통제 30여 종, 비타민제 80여 종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구비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직접 비교·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매장 내에는 약사가 상주하여 복용법 안내와 제품 추천, 약물 상호작용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왜 가격이 더 싸게 나오나요?

할인된 가격표가 붙은 의약품 선반과 가격 비교 중인 고객들

창고형약국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두 가지 요소에서 비롯됩니다. 첫째,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입니다. 기존 약국과 달리 대량으로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얻습니다. 둘째, 유통 비용의 최소화입니다. 소매점이 아닌 유통 단계에서 직접 제품을 조달하여 중간 유통 마진을 크게 줄였습니다.

 

또한 대형 매장 규모의 이점을 활용해 운영 비용을 분산시켜 개별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합쳐져 일반 약국 대비 10~20%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표는 일반 약국과 창고형약국의 가격 비교 사례를 보여줍니다.

 

제품 유형 일반 약국 평균 가격 창고형약국 가격 절감률
감기약 (타이레놀 콜드) 4,500원 3,600원 20%
소화제 (베아제) 3,200원 2,700원 15.6%
비타민C (1000mg) 15,000원 12,500원 16.7%
반려동물 구충제 28,000원 22,400원 20%

 

처방전 없는 약품만 팔아요?

정리된 선반에 진열된 다양한 일반 의약품과 건강 보조 식품

창고형약국은 현재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제외하고 일반의약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요 취급 품목으로는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와 같은 일반의약품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영양제, 반려동물용 약품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판매 구성은 약사법상 전문의약품 취급 시 반드시 약사가 상주해야 하는 규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창고형약국의 대형 매장 특성상 모든 구역에 약사가 상주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일반의약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매장 내에는 약사가 상주하며 일반의약품 복용법 상담이나 건강 상태에 따른 제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안전한 약품 사용을 돕고 있습니다.

 

특히 질환별로 구분된 약품 코너와 연령대별 맞춤형 제품 추천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약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약사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약사회가 창고형약국에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약사법 위반 가능성입니다. 약사법은 약국 개설 시 반드시 약사가 소유해야 한다는 조항을 명시하고 있는데, 창고형약국이 일반 기업에 의해 운영될 경우 이는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기존 약국 생태계 붕괴 우려입니다. 창고형약국의 가격 경쟁력은 소규모 동네 약국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대형 자본을 바탕으로 한 창고형약국이 확산되면 소규모 약국들은 경쟁에서 밀려 도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의약품 소비 문화 변화에 대한 우려입니다. 약사회는 창고형약국이 의약품을 마치 일반 소비재처럼 취급하는 "의약품 쇼핑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의약품을 구매하거나 약사의 적절한 상담 없이 의약품을 선택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소비자들은 좋아하나요?

주말 동안 긴 줄이 있는 붐비는 계산대 풍경

창고형약국은 개장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쇼핑 환경은 많은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계산대 대기 시간이 1시간을 넘기는 등 방문객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약국계 다이소"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 투명성과 제품 다양성은 소비자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의약품이 단순한 소비재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약은 건강과 직결되는 특수한 제품인 만큼, 전문가의 상담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환경에서의 자유로운 선택이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창고형 약국 운영 구조는?

창고형약국의 운영 구조는 대형마트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매장은 넓은 공간에 다양한 제품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으며, 고객들은 입구에서 카트를 가져와 자유롭게 매장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매장 내부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역 취급 품목 특징
A존 감기약, 해열제, 진통제 증상별 분류 시스템
B존 소화제, 정장제, 변비약 효능별 구분 진열
C존 비타민, 건강기능식품 연령대별 추천 제품 표시
D존 반려동물 의약품 동물 종류별 분류
상담존 - 약사 상주, 복용법 안내

 

약사는 매장 내를 순회하며 제품 설명이나 건강 상담을 제공하고, 필요 시 특정 제품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안내합니다. 이는 기존 약국에서 제공하는 1:1 상담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고객이 더 다양한 제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자유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문가의 조언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정부와 약사회 반응은?

새로운 약국 모델에 대해 회의실에서 토론하는 관계자들과 공무원들

창고형약국 개장 이후 보건복지부에는 관련 민원이 급증했으며, 경기도약사회는 즉각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약사회는 창고형약국이 약사법의 근본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약사회는 특히 창고형약국이 확산될 경우 지역 약국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는 경고를 반복하고 있으며, 약사에 의한 직접 복약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의약품이 일반 소비재와 달리 전문적인 지식과 상담이 필요한 특수 제품임을 강조하며, 대형 유통 방식의 도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의약품 유통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보건복지부는 현행 약사법 테두리 내에서 창고형약국의 합법성 여부를 검토 중이며, 향후 법적 검토와 정책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전망과 논란

창고형약국의 성공 여부는 법적 해석과 소비자 수요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새로운 형태의 약국이 현행 약사법과 충돌하는지에 대한 법적 판단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약사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비약사 소유의 약국 운영 가능성도 열릴 수 있습니다.

 

약사회는 "의약품이 소비재가 아닌 치료 도구"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소비자 단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선택권 확대"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양측의 팽팽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향후 창고형약국은 다른 지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법적, 제도적 논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소비자 권익과 의약품 안전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논의를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약국 모델,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창고형약국은 우리나라 의약품 유통 구조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 향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의약품의 특수성과 안전한 사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습니다. 약사회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창고형약국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와 전문가 모두의 의견이 반영된 균형 있는 정책 방향이 중요한 시점입니다.